20.10.11 일 부산에 갔다오고 오랜만에 패파에 옴

구조를 다 짠건 칭찬을 받았다. 

그 어마어마한 사건이 별로 대수롭지 않나 보다. 

 

이야기는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로 도망가고 있는데, 그래서

엄청나게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건 내 싸이월드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동한 백업을 시도하지 않은건 어마어마한 자료를 일일히 받는게 감당이 안됐기 때문. 

그러나 내 흑역사가 한방에 사라지니 그건 그거 나름대로 잘 됐다 싶었는데 또 이제 필요하다. 

그리고 그거 나름대로 잘 됐다 싶은 건 아마 약을 먹기 전이라 자포자기 하는 마음이었을듯. 

싸이북이니 뭐니 엄청 들락달락 거릴 것 같다. 

 

부산은 즐거웠다. 스캔이 끝나고 바로 갈생각을 하는 내가 재미있었고, 

팽 없이 지내니까 나름 효율이 있었다. 

부산과 태영과 지수가 그랬다. 

불모지에서 열심히 하는 그들이 멋있고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도 

또 내가 서울 사람, 영화과 사람으로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는 혜택 같은 것의 시혜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 불쌍하기도 했다. 

 

부산은 재미있었다. 산에 아파트를 높게 새운 것도 인상적이었다. 

하루 더 있고 싶었으나 모텔, 그러니까 러브 호텔! 에서 혼자 누워 자는것도 좋지는 않은 것 같아 왔다.

프리미엄 버스는 불편하고 다음에는 우등이면 충분할듯. 

 

끝. 

 

내일은 패파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보고

또 뭐냐 싸이 백업 시도하고 

내일이 월요일인데 화요일까지 뭐가 될지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