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소중한 인연 맺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현재 사료는 <오리젠 캣 앤 키튼>을 먹이고 있습니다. 모래는 <샌드마스터 크랙형 녹차 샌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품점에 마땅한 모래가 없어 사용하였으나, 추후 밴토나이트 계열중 대중적인(에버크린이나 더스트몬 같은) 모래로 바꿔도 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귀에 진드기(길에서 구조된 고양이들은 다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말고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어제(27일) 병원에 갔고, 오늘은 먼 거리를 이동하였으니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아 안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크게 아프지만 않는다면 2주 정도 후에 기본 검진과 진드기 치료를 할 것을 권하였습니다.(병원 치료 내역 동봉하였습니다) 27일 현재 30-40일 정도 된 고양이 같다고 합니다.
화장실은 잘 가립니다. 임시 보호 첫 날과 둘째 날은 소변의 경우만 바닥의 옷에도 싸고 모래에도 쌌으나, 그 이후로는 소변도 화장실에 봅니다. 물도 자주 마십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잠도 꼭 사람 곁에서 자려고 합니다. 고양이치고 애교가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주변 집사들은 말합니다.
2.
다음은 자세한 내역입니다.
고양이는 6월21일 임시보호 시작했습니다. 처음 구조하신 분은 20일날 도로에서 고양이를 구조하였고, 한참 기다렸으나 어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드킬을 당할 것 같아 데려왔으나, 집에 돌이 막 지난 아이가 있어 고양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구조)
다음날(6월22일) 집 앞 병원에 데려갔고, 고양이가 현재 건강해보이며, 너무 어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진은 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한테 치명적이라는 범백 검사만 진행하였고, 음성이었습니다. 귀에 진드기가 있어 치료를 하였습니다. 너무 어려 적극적인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400g
6월 25일과 27일 병원에 방문하였고, 귀 진드기 치료를 하였습니다. 약을 한 병 처방 받았는데, 귀를 바깥으로 접고, 하루에 딱 한방울씩만 떨어뜨려 주면 된다고 합니다. (따로 닦을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25일에 520g, 27일에 580g이었습니다.
분양후 2주정도 안정, 적응시킨 다음에 근처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검진할 것을 권한다고 수의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3.
작년에 15년을 키웠던 강아지를 먼저 보냈습니다. 생명에 섣불리 정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이런 임보처를 구하는 소식을 애써 무시하였으나,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덜컥 맡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범백 잠복기인 딱 보름만 맡아야지 했으나 겨우 일주일만에 정이 많이 들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사랑을 주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형편이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좋은 분을 소개 받아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일주일간 고양이를 보고 있으니, 이 고양이는 세계에 악이라는 건 오직 동물병원에만 있으며, 그 이외의 세계에는 오로지 선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산 저렴한 화장실과 지인에게 받은 케이지, 추천받아서 산 고양이에게 좋다는 사료, 좋아하던 장난감을 같이 보냅니다. 이 고양이의 세계가 앞으로도 사랑으로만 채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양이를 입양보냅니다. 고양이를 거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시보호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