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9 금 컴알아보기 아무것도 안함

오늘 교입예를 끝내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컴퓨터에서 프리미어 프로가 돌아가지 않았고, 학교의 행정은 답답했다.

 

여러모로 승질만 나다 끝났다. 컴퓨터를 알아보는 건 어렵고, 조립은 어쩜 더 싸지지도 않는다. 

돌곶이 역 앞에 그 컴퓨터집에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찾아봐야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토했던 팽은 오늘은 울었다. 

호수공원을 갔다. 꼭 그렇진 않았지만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우리 둘은 호수가를 걸었지. 

후덥지근 하지만 머리속에 이야기가 꽉찬 그들은, 이제 서로를 바라보진 않지만 대가리에 같은 걸 넣고 굴리는 그들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호수사이 어떤 레테이아 된 것 아레테이아 되려 피어나려 했었고, 언어가 살해하고, 그러나 언어는 다시 존재의 집이고 

 

그런 여름이었다.

원래 그렇다. 남의 글이 더 쉽다. 자기 글은 조금만 움직이는 것도 겁나고 이해가 안되고 다 무너지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사람이 진심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진심으로 떠들어 준다는 건, 좋은 거다. 그런데 왜 너는?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새벽 한시가 되어 갑자기 모든 불이 꺼졌고 일산의 광해에 의존해 길을 걷는 우리는, 

정말 우리의 삶 자체가 나가는 길도 모르고 어두워 무서워 죽겠는 지금 이 걸음 같고 

서태지가 1996 그들이 를 부르고 콘이 싱글 세이 뻑댓을 부르는 걸 알겠고 그러나 그 노래들은 그들 커리어의 후반기고 그래서 모승사는 망할것 같고. 응? 

 

돌아와 쮸 사진을 보고 옛날 사진을 보고 진짜 촌스러운 옛 애인과 그 옆에 내 사진도 보고 그러고 있다.

내일은 대광이네 집에 가야 한다. 으 언덕.  편집 후다닥 끝낼 예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