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2.01.29 토. 거의 6개월만. 여기는 삐오큐 같다.

예쁜루돌프 2022. 1. 29. 18:21

1. 

노을이 아주 죽인다. 

여기는 정말로 삐오큐 같다. 택배를 기다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2. 

데드라인이 없으니 할일이 없다. 

1주일에 하나씩 작은 시놉을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하면 어떨까 싶은데, 그런데 내가 아이디어가 아니라 디테일로 승부하는 사람인데 어울리는 루틴일지 모르겠다. 

 

3. 

하루를 시작하기가 힘들다. 여기까지 오기가 힘들다. 

또 쓰니까 계속 써진다. 이렇게 길게 쓰는게 오랜만이네.. 리듬이 좋기도 하고.. 그런데 모니터가 왜케 흔들리는 것일까..흔들리는 모니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못죽어도 결국 하게 마련인데 자꾸 편한 세팅만 찾게 된다. 근데 원래 이렇게 흔들리지는 않지 않았나? 

 

4. 

노을이 멋지다. 내일도 올거다. 

청소를 할지 안할지 모르겠다. 택배를 기다리면서 하게 될수도.. 

이제 담배도 없다. 자꾸 편한것에만 집중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난 왜 다시 읽지도 않을 글을 길게 쓰고 있는가.

그런데 쓰고 보니 내가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건 좋다. 

 

안녕. 나는 노을을 구경할거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