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1.03.20토 하루종일 돈생각만 했다.

예쁜루돌프 2021. 3. 20. 21:34

 

1.

월요일날 일기를 쓰고 지금 일기를 쓴다.

놀았나? 싶은건 아니고, 

화요일 눈썹 정리 + 다이닝데이 

수요일 뭐했는지 기억안남 그냥 놀았던 것 같음. 필라가 애매해서 

목요일 교입예 , 혜진이. 

금요일 왓챠 피부과

 

그리고 오늘이다. 

 

2.

왓챠 회의는 좀 겉도는 것 같다. 씬원 때도 중간 중간 사람이 개입해서 힘들었는데 아예 기획부터 다른 사람이 개입하니 좀 어색해하는 것 같다. 명령관계면 차라리 편한데 이건 누구 힘이 쎈지 잘 모르겠다. 

 

피부과는 정말 고통스럽다. 괜한 일을 하는 것 같다. 

뭐 이뻐지려면.. 

 

아무튼 그래서 목요일도 혜진이를 보고 금요일도 혜진이를 봤다. 

좋았다. 

 

3. 

이제 왓챠 회의는 수요일이 되었다. 

그럼 이제 일주일 계획을 어찌 짜야 할지 모르곘다. 

 

월 작업

화 작업

수 왓챠

목 교입예

금 대휴식

토 설렁 휴식

일 작업

 

뭐 일단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4. 

나는 돈이 많다. 펑펑 쓴다.

왜냐하면 나는 집을 살만큼 돈을 벌지도 않고 심지어 차를 살만큼 돈을 벌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실 버는 건 조금 벌지만 이걸 모아봤자, 하는 생각이 드니까 자꾸 엄한데 돈을 쓰게 된다. 

심지어 최근에 적금이 풀려서 큰 돈을 만지게 되었다. 진지하게  호캉스를 취미로 가져볼까 고민했었고, 반얀트리 회원권을 살 생각을 했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이 심지어 돈을 더 줬다. 천만원이나.

목적은 이것과 풀린 내 적금을 종자돈 삼아 목표를 구해서 돈을 불려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나는 가난해졌다. 

단기로 5천, 장기로 1억을 모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걸로 은행에 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은행9:내돈1 인 내집을 마련하여 결국에는 그것을 내 집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는 목표가 생겨버렸다. 

 

목표가 생기고 나니 나는 정말 열심히 벌어야하는 정말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구글 스프레드도 만들었다. 엑셀을 이런식으로 만들게 될 줄이야... 근데 정말 편하다. 

주식? 펀드? p2p투자?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힘들다. 

사람들이 왜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삶의 대부분을 의욕없이 보낼까 싶었는데, 문제는 노동이 돈을 벌어다주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번다. 그게 좀 웃기다. 그런데 돈이 돈을 버는 모습들을 확인하니까 나 역시도 근로의욕이 확 떨어진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열심히 하면 이루어지는 미국적 삶. 그래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며 사는 우리나라적 질척함이 거세된,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들만 보인다. 

 

아 이거 왓챠에 회사원 캐릭터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5.

내일은 호텔 예약을 하고 일단 진짜 이제는 음. 어. 써야 한다. 파일럿.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