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0토 하루종일 돈생각만 했다.
1.
월요일날 일기를 쓰고 지금 일기를 쓴다.
놀았나? 싶은건 아니고,
화요일 눈썹 정리 + 다이닝데이
수요일 뭐했는지 기억안남 그냥 놀았던 것 같음. 필라가 애매해서
목요일 교입예 , 혜진이.
금요일 왓챠 피부과
그리고 오늘이다.
2.
왓챠 회의는 좀 겉도는 것 같다. 씬원 때도 중간 중간 사람이 개입해서 힘들었는데 아예 기획부터 다른 사람이 개입하니 좀 어색해하는 것 같다. 명령관계면 차라리 편한데 이건 누구 힘이 쎈지 잘 모르겠다.
피부과는 정말 고통스럽다. 괜한 일을 하는 것 같다.
뭐 이뻐지려면..
아무튼 그래서 목요일도 혜진이를 보고 금요일도 혜진이를 봤다.
좋았다.
3.
이제 왓챠 회의는 수요일이 되었다.
그럼 이제 일주일 계획을 어찌 짜야 할지 모르곘다.
월 작업
화 작업
수 왓챠
목 교입예
금 대휴식
토 설렁 휴식
일 작업
뭐 일단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4.
나는 돈이 많다. 펑펑 쓴다.
왜냐하면 나는 집을 살만큼 돈을 벌지도 않고 심지어 차를 살만큼 돈을 벌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실 버는 건 조금 벌지만 이걸 모아봤자, 하는 생각이 드니까 자꾸 엄한데 돈을 쓰게 된다.
심지어 최근에 적금이 풀려서 큰 돈을 만지게 되었다. 진지하게 호캉스를 취미로 가져볼까 고민했었고, 반얀트리 회원권을 살 생각을 했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이 심지어 돈을 더 줬다. 천만원이나.
목적은 이것과 풀린 내 적금을 종자돈 삼아 목표를 구해서 돈을 불려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나는 가난해졌다.
단기로 5천, 장기로 1억을 모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걸로 은행에 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은행9:내돈1 인 내집을 마련하여 결국에는 그것을 내 집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는 목표가 생겨버렸다.
목표가 생기고 나니 나는 정말 열심히 벌어야하는 정말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구글 스프레드도 만들었다. 엑셀을 이런식으로 만들게 될 줄이야... 근데 정말 편하다.
주식? 펀드? p2p투자?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힘들다.
사람들이 왜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삶의 대부분을 의욕없이 보낼까 싶었는데, 문제는 노동이 돈을 벌어다주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번다. 그게 좀 웃기다. 그런데 돈이 돈을 버는 모습들을 확인하니까 나 역시도 근로의욕이 확 떨어진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열심히 하면 이루어지는 미국적 삶. 그래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며 사는 우리나라적 질척함이 거세된,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들만 보인다.
아 이거 왓챠에 회사원 캐릭터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5.
내일은 호텔 예약을 하고 일단 진짜 이제는 음. 어. 써야 한다. 파일럿.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