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루돌프 2020. 6. 25. 01:14

 

 

 

어제 결국 늦게 잤다. 일어나서 뭘 했더라, 소형이 예매를 도와주고 뚝섬으로 갔다. 어제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따릉이를 타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비가 왔다. 그런데 계획을 어떻게 수정할지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냥 우비를 입었다. 혼자 유럽인인 척 하는 병신 같았다. 아무튼 자전거를 타는 건 좋고, 비가 오는데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집체교육은 보건교사 안은영인가의 기획안을 보는 것이었다. 막연히 82년생 김지영 같은 프로파간다 같은 책일줄 알았는데 기획안만 봤을때는 흥미가 확 생겼다. 잘쓴 기획안은, 넷플릭스에 승인을 받는 기획안은 저정도는 되는 것이구나 싶었다. 예전에는 프로와 나의 차이를 잘 모르겠었는데 요즘은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 싶다. 자신감 곡선?처럼, 오히려 이런 차이를 느끼는게 더 잘된 일 같다.

 

면접 이메일을 받았다. 아는 사람들과 같이 면접을 보는 게 부담스럽다. 그래도 붙었으면 좋겠다. 그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러고 여의도로 갔어야 하는데, 1, 팽팽이가 교육원에 가지 않았다. 2. 피곤했다. 그래서 결국 집에서 하려고 집으로 갔다. 쓰고 보면 정말 실책인데 그당시에는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집 가는 길은 매우 매우 막혔고 한시간 40분이 걸렸다. 결국 집에와서 식은 밥을 허겁지겁 먹고 자버렸다. 그리고 일어났다. 슬프다. 또 밤낮이 바뀔 것 같다.

 

고양이는 나와 부모님을 빼고는 다 우리집에 눌러 앉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집은 쮸를 보내고 나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양이가 너무나 순진해서 오히려 부담스럽다.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걸 아예 모르는 아이같다. 그렇지만 병원에 몇 번 들락거리면 사람도 가리고 승질도 늘겠지.. 병원에 왜 가야하는 것인지 고양이한테 설명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끝. 이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나는 무엇을 한담.. 영화라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