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0.10.02 토(추석) 늦게 출발하고 쓰리빌보드와 마츠코를 보고
예쁜루돌프
2020. 10. 3. 00:30
필라에 갔다. 죽는 줄 알았다.
조금 자다가 밥을 먹고 백화점에 가서 나이키 할인하는 걸 샀다.
내일 호준이랑 환불 예정.
내일도 런닝을 하게 될까? 잘 모르겠다.
모레에는 할듯 아마.
마음이 급해 승질을 내고 패파에 갔다.
쓰리 빌보드와 마츠코를 보았다.
이렇게 보니 쓰리 빌보드가 훨씬 짜임새 좋고 잘 만든 영화였다.
마츠코는 힌트가 많이 되었는데, 결국 돌고 돌아 내 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콩공주 같은 확신이 있고, 결국 나의 아이덴티티는 없어지지 않을 것인데 그걸 어떻게 소스를 치느냐가 문제다.
자아가 없는(것 같은)업계 사람들. 나는 이렇게 선명하니 유리한 거(이름을 알리게 된다면) 아닌가?
마츠코보다는 쫀쫀하고 구조적이면서 나를 찾아줘보다는 느슨하게 가고 싶다.
장르도 코미디 드라마 로 빠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담임에게 긴 정성어린 편지를 보내야지..
주인공은 망가지고 망가지는 과정일 것이며
이 느슨함을 극복하기 위해 다층 구조로 갈 것이다.
그래도 물론 주인공의 서사도 새버캣에는 맞출 것이다.
이 이야기의 필드워크는 결국 나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며 그래서 이 이야기는 뿔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