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0.10.01. 목(추석) 롤은 재미있고 그러나 야동은 안보고 운동을 하고
예쁜루돌프
2020. 10. 1. 21:19
정신과 약이 좋은지 안좋은지 잘 모르겠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 같다.
그동안 건강한 삶을 사는 것 같아 일기를 쓰지 않았으나 그래도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쓴다.
팽에게는 비밀이 생겨버렸다. 나는 자신을 학대하지 않고 좀 뻔뻔해졌다.
글은 잘 모르겠다. 결정적인 순간에 갈등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냥 하하호호다.
그러나 왜 별명이 여우겠어요. 그러나 또 왜 별명이 여우겠어요.
런닝을 하는데 기분이 좋다. 내가 좀 잘하는 것 같다.
소형과 이런저런 일로 엮이는 건 좋다. 서로 호승심이 있어 시너지를 내는 듯.
런닝을 계속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발도 아프고 요즘 허리도 아프고
어쩌면 가장 큰 문제는 예전에 자주쓰던 제목인 롤과 야동과 새벽이다.
롤은 일상을 침범하지 않고,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된다. 어차피 잘하지도 못해서 괜찮다.
야동은 유튜브에서 본 그 영상과 맥락이 같다. 너무 쉬운 보상인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 삶에서는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새벽? 새벽은 좋다. 어차피 그런 글을 쓸때는 다 새벽이었다. 다만 통제된 새벽(이게 말이 되나?), 지속가능한 새벽, 의도적으로 셋팅된 새벽을 만드는 노력.
그런데 자위는 하고 싶고, 그러면 어떻게 하야 하나.
글도 드럽게 안나온다. 결정적인 사건을 어떻게 찾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