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0.09.03 목 온라인 강의 씬원 컴퓨터 쮸

예쁜루돌프 2020. 9. 4. 01:29

온라인 강의를 했다. 담임쌤은 슬기랑 좀 비슷하다. 여러모로. 슬기도 저렇게 늙었으면 좋겠다. 

패파에 갔다. 딴짓을 정말 많이 했다. 소형이 돈을 많이 받아 부러웠다. 그냥 저렇게 일복이 많은 것도 부러웠다. 

 

따짜를 회떠서 이식할 생각을 했다. 올해 발견중에 가장 큰 발견이다. 

윤리적인 거부감이 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다. 뭐랄까, 쟤들이 파이널컷을 쓰길래 나도 베가스가 아니고 파이널 컷을 썼다보다는 비윤리적이고 대사를 그대로 따오는 것보다는 윤리적인 어느 지점. 

 

그런데 원오원에 대한 언급도 그렇고, 정말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구조는 지치지 않게 해주는 툴에 불과하다는 맥기의 말마따나 오히려 그 지점에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하면 된다는 생각. 

 

산만해서 그냥 귀가. 밥먹고 컴퓨터. 

나 인성에 문제있다. 이런 건 그냥 돈으로 해도 되는 문제였는데..

이들의 의견이 인터넷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난하는 종류의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러한 것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 그리고 어떤 유튜버가 도움이 됐는데 아주 나중에 뜨고 말았다. 

 

쮸의 일주년이다. 

선명한 사건이라 나의 개인적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나는 졸업하고 기획작가가 됐다가, 짤리고, (쮸가 죽고) 영화제를 조금 돌아다니고, 전문사에 떨어지고, 개인적으로 연천을 완성하고, 그걸로 창의인재를 하다가 지금 씬원을 하고 있다. 

 

바트게 돌아가는 1년인데, 또 정말 상훈삼촌 말대로 이렇게 살다가 훅 몇년 가버릴 것도 같다.

 

그와 별개로 쮸에 대한 감정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 미안하다.

오늘 sns에 쮸의 사진을 올렸는데, 일부러 1년을 기다렸다. 쮸에 관한 것을 전시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죽으면 끝일까? 쮸는 이제 어디서도 꼬리를 흔들거나 먹을 것에 좀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을까? 

길게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는데, 생명을 거둔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일까? 

 

내일은 아마 컴퓨터를 마무리하고 편집을 하고 그럴 것 같다. 

그 후에 씬원에 갈건데 아, 적어도 2시 전에는 가고 싶은데 아마 힘들겠지. 그렇겠지. 흠.